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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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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8회 작성일 24-12-14 10:18

본문

접점

 

못으로 박아놓은 질문처럼

 

우리를 막아선 벽에

그림이 걸려 있었다.

          

너는 거미줄 같은 관념은 건너뛰고

아무도 살지 않는 마을을 고양이처럼 지나

초식동물의 울음소리 속으로 들어갔다.

     

나는 간이역에서 덜컹거리는 기차를 기다리며

고욤나무의 부르튼 발등을 어루만지다

오래 전에 읽었던 문장 속으로 들어갔고

        

중의적인 벽엔 출구가 없었으므로

          

우리는 우리를 찾아

울음소리와 문장 속을 떠돌다

과거와 만난 현재의 배후처럼

   

슬픔이 시작되는 곳에서

시간의 등 뒤에 숨어

이름을 부를 수 있었으므로

       

귓속에 어둠이 가득 스며들어도

전생에 주고받았던 

눈빛이 강렬했고


우리가 점인지 선인지

누구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서로를 관통하고 있는 느낌이

사무치게 좋았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이역과  고염나무 등등.... 에는 현실을  직시 하게 하지만
전생 단어는  이루수 없는 정신세계를 오락 가락 하게 하네요
현실과 정신 세계를 오고 가는  시어
점점 좋게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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