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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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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4회 작성일 24-12-20 11:16

본문

거식증



 

아무래도 오늘부터 화투를 끊어야겠다.

맛도 없는 화투를 꾸역꾸역 먹었더니

똥을 확 싸버렸다.

냄새 없는 냄새가 진동한다. 할 일 없는

노인들은 먹고 싸고 또 먹고 싸고

그야말로 황당하기 그지없는 노름이다

 

살인 사건이 난 어느 경로당

알고 보니 화투가 원인이었다고

비록 동전이지만

많이 잃으면

감정의 골이 깊어져 언성을 높여

다시 안 볼 것처럼 싸움질한다

 

처음부터 가지 말아야 했어.

악이 되는 손바닥은 비비지 말아야 

어, 괜스레 비위 맞춘다고

화투로 하루 운세를

봐 준 그것이 시작이 될 줄이야.

 

멋모르고 먹은 화투, 이제

한겨울은 끊어야! 또 다른 계절이 오겠지

 

 

 

 

댓글목록

미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투도 할 줄 아는가 봅니다
전 민화투 짝만 맞출줄 아는데
심심한 나의 생보단 그런 싸움이라도 하면서 사는 생이 좋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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