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눈동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우울한 눈동자
밑동이 검은 고목 외에는 보여줄 게 없는
그때
누구니?
누가 나를 부르는 거니?
눈과 귀를 멈추게 하는 것은
바람 냄새 나는 고라니였다
두어 달 숙성된 눈망울은
누런색 빛깔이었고
돌고 돌아 온 언덕 위에
세워둔 경고문을
한 줄씩 깨물어 먹는다, 그 속에서
시시때때로 위협받던 풀잎들
피지 못한 마디의 슬픔을
마구 쏟아내고
짓이기는 죽음을 부둥켜안는다
한 발짝 물러서는 새 상 은
왜 자주 반란이 일어날까,
화난 풀잎이 횡포를 멈춘다 해도
색맹의 눈동자 중심은 캄캄하다.
댓글목록
사리자님의 댓글

숨소리를 죽이고
고라니와의 거리를 가늠해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사리자 시인님 시
잘 읽고 있습니다
그 열정에 많은 박수 보내 드림니다
힐링링님의 댓글

고라니에 대한 배려 깊은 마음이
스며들어 자연과 모든것이 상생하고자
깊은 뜻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한 미물에게 마음의 따뜻함들이여!
이옥순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산 밑에 살다보니
각종 산 짐승이 자주 네려 옵니다
그 중 고라니는 성품이 온순 하여
사람을 바라보는 눈동자가 이주
맑습니다
다음 생에는 여인으로 태어 나면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답니다
다녀가신
힐링 시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