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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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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6회 작성일 24-09-02 10:44

본문

​9월 첫날


 폴 차




어지럽게 새 스텝을 밟으며

광란하던 여름이

9월에 걸쳐지자 구름을 덮고

내숭을 떤다


오늘 9월 첫날 

저녁부터 예보된

소낙비로 목욕재계 하고

주름진 목덜미에 

코스모스 꽃 머풀러를 걸치면 

나는 가을의 남자!


난 가냘픈 몸매에 가을미소 띤

너희들의 도열에 

또다시 찾은 추억의 강변길에 

내 발자국 화석을 남길련다


이제는 늙어버린 여름의 열기를 

가득 실고 남쪽으로 도주하는 

철교다리 위 고속열차를 

배웅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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