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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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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회 작성일 24-09-08 08:51

본문

귀국 




길 떠난 오늘이 발끝을 모으고 눈두덩이에 올라 다이빙을 하고 

선반 어디쯤에서 피가로의 결혼 중 아리아가 독서등을 타고 

뚝뚝 흘러내렸다 


반쯤 닫힌 쪽창으로 빛이 거머리처럼 달라붙자 

우리는 구름 위를 맨발로 걸어갔다 


저기 구름 아래 붉게 타오르는 마을에는 

오늘도 노예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네가 나지막이 말했다


쇠고리에 주둥이가 꿴 족쇄가 산들바람에 짤랑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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