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의 미동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미련의 미동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2,099회 작성일 17-09-23 09:10

본문

미련 미동微動 / 테울




1.


고추잠자리들 공중무대를 누비고 있다

저 소리 없는 사위는 어쩜

살풀이 소풍인 듯


높이 구름의 관객들은 갈바람 따라 유유히 사라지는데

그 아래 어중간을 빙빙 돌고 도는

제자리 비행이다


어느덧 서늘해진 바람결로 한참을 멈춘 듯

그칠 줄 모르는 가느다란 날갯짓

설마, 누울 자리를 찾는 건 아닐 테고

끝내 접기 싫은 삶의 묵상이겠지



2.


저들의 커다란 눈망울로 한껏 담은 건

거미줄처럼 엮은 고행의 투명한 날개와

마디마디로 뜨겁게 달군 붉은 체본


그리고 더 깊숙한 뇌리 속으로 품은 건

지난날 수차례 허물을 벗던

꼬물꼬물 들숨날숨 헐떡이던

기어코 살아남은 전생의

아가미 추억이겠지


가까스로 하늘을 날았으나

끝내 용의 꿈을 접지 못한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추잠자리 공중 무대가 시사하는 바가 깊군요
저 생각도 그런거 같습니다.
하늘은 날지만 얼마 남지 않은 고추잠자리 생애를
생각해 봅니다.

상대가 가진 것을 뺏기위해 죽임까지 불사하는
지금의 시국과 세상을 개탄 합니다.
늘 고운 심성을 배우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자리만 빙빙 돌다 날개도 접지 못한 채 어느날 사라져버릴 잠자리의 일생입니다
적룡의 심기를 품고 수차례 헐벗으며 태동했지만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비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높은 가을하늘 고추잠자리의 태동이
깊어가는 가을하늘을 휘황찬란하게 물들입니다
시인님의 시문이 가을 하늘을 더 드높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렴, 고추잠자리 비행이 휘황하기까지 하겠습니까
초라한 생각에 머물러주심을 감사히 여깁니다
시인님의 글처럼 늘 건강하시길...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애로워 보이는 고추 잠자리의 눈매 속
한 곤충의 삶뿐만 아닌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깊은 시심이 감동을 선사합니다
오늘도 뒷 담장 안에서 모기 사냥을 하는
잠자리들이 왠지 더 애처로워 보이는 군요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의 미련
있다 없다의 사이
못다 이룬 꿈이라면
있다에
묵상하듯 흘러간다면
없다에
결국 마지막은 있다와 없다의 간극을
초월하는 그 어떤것이 겠지요
가을 대명사 중 하나인
잠자리를 가까이어 만나봅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좋은 주말 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것이 미련이지요
미련이 없는 삶
가능할까요?

초월할 수만 있다면
곧 부처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추 잠자리에서 유추하는 상상력의 진수를
느낍니다.

물속의 자식이니 한 번쯤은 용의 꿈을 꾸었겠지요.
 지금은 비록 제자리 비행으로 끝날망정... ㅎㅎ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찾아 뵙습니다. *^^

Total 36,490건 51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20
고추잠자리 댓글+ 2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09-25
719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2 09-25
71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9-25
71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09-25
71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4 09-25
715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9-25
71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7 09-25
713
그래서 뭐 댓글+ 1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9-25
71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7 09-25
711 시민의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9-25
710
등기부 등본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6 09-25
709 오운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09-25
708
몸 파는 것들 댓글+ 1
생글방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09-24
70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7 09-24
706
봄날은 갔다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09-24
70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5 09-24
704
가을 여행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9-24
703 자유로운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09-24
70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09-24
701
꼴값 댓글+ 1
白民 이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09-24
700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9-24
699 인의예지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3 09-24
698
하와이 9월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9-24
697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9 09-24
69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2 09-24
69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09-24
694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09-24
69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2 09-24
692
내 인생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3 09-24
69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09-24
690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09-24
68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0 09-24
68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4 09-24
687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7 09-24
68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7 09-24
685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09-24
68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09-24
68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9-24
682 오운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09-24
68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4 09-23
68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0 09-23
679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9-23
678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09-23
677 인의예지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9-23
67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09-23
675
산 복숭아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2 09-23
67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3 09-23
673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9-23
672 자유로운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9-23
67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8 09-23
670 저녁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09-23
66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0 09-23
668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4 09-23
667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9-23
열람중
미련의 미동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0 09-23
66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09-23
664
너에게 댓글+ 1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7 09-23
66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3 09-23
662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9 09-23
661
물소리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09-23
660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3 09-23
659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09-23
658 김영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6 09-23
657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09-22
65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1 09-22
655 임금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09-22
654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5 09-22
65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9 09-22
652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9-22
65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 09-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