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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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09회 작성일 17-09-25 05:39본문
그래서 뭐/강민경
어제는 바닥을 드러내던
알라와이 운하에 물이
오늘은 금방이라도 둑을 넘을 듯
넘실거리네 하는
내 혼잣말에
운전석 그이 툭 던지는
한 마디
당신이 웬 간섭이세요
저 할 일, 저들이
알아서 할 줄 아니
걱정하지 마세요.
마님
당신이 아무리 안타까워해 봤자
눈도 끔쩍 안 한데요 라고 맞받아치는
그이의 유머 아닌 유머에 독이 올라
시비를 가리듯
“그래서 뭐 어쨌는데요. 내가” 라고
말꼬리 잡아 비틀어 흔들어대니
헛헛한 웃음소리
옆을 달리는 차 소리에 감겨
허공에 흩어지고
“그래서 뭐 그러면 어떤데요, 마님” 하며
금방 세상이 무너져도 끔쩍 않을 것 같은
그이의 태평스러운 여유로움이
싫지만은 않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노라면 꽃도 돌도 저마다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저 보기에 안쓰러울 뿐
붉은 대추가 단맛으로 익어가는 구월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