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5】 소리를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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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553회 작성일 17-09-15 17:42본문
소리를 뜨다
최정신
공원 빈터
묵음의 소리꾼,
새벽을 배달하는 나팔꽃 지천이다
일주일에 한 번 서는 차양막,
밀 반죽으로 구워낸 공갈빵이 공갈빵을 쓸어 안는다
공갈 한 톨 없는 무쇠틀 앙금에서
그늘 요람 1004번지 주인장, 분유가 구워지고 귀저기가 구워진다
손가락 가지에 만개한 소리꽃,
씨줄과 날줄이 말(言)의 문양을 뜬다
무언극 수다에 눈 귀울이다
수북이 쌓인 공갈에 천원 몇 장 내밀고 조연이 된다
대사는 웃음 한 줄
파안대소 하회탈 주인공이
고봉으로 눌러담은 고소함 덤으로 봉지 속이 빵빵하다
서른 갓 넘겼을까 말까 앳된 남정이 써 내려가는 戀詩
각시탈 아내가 손뜨게로 뜨는 答詩
느티 그늘 빈칸에 초록 잉크 풀어 연서를 받아적는 이파리 사각사각 나부낀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정신님
사랑하는 선생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선생님!
소리꾼이 멋지게 전개한
느티 그늘 빈칸에 초록 잉크 풀어 받아 적는 이파리의 손뜨게로 뜬 답시
감명 깊게 보고 갑니다
오늘도 아름답고 구수한 시의 묘미 속에
빠젔다 가옵니다 많이 배우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존경하는 우리 선생님!
사랑을 드립니다 영원 무궁토록요 ♥♥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정신 시인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창방을 위해 항상 애쓰시는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잔잔히 떠 내려가는 사랑의 향기가
깊고 푸른 가을하늘에 흐르는 흰구름처럼 아름다운 문양을
그리고 있는 듯 합니다
구월의 벤치에 앉아 연서 속에 푹 잠겨 있게 하는 시간
주심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좋아했던 시
'소리를 뜨다 ' 의 공갈 빵을 오랜만에
먹어 보니 더욱 새로워지는 느낌입니다
무언극 수다속에서 아름다운 공갈빵 사랑을
한점 감사한 마음으로 얻습니다
감사 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전 공갈빵 세개를 단숨에
근데 그런데 맛은 있지만 어찌나 허전하든지
공갈은 시러라
진정이 좋아라
오랫만에 얼토당토 하지 않는 댓글로 인사올립니다
잘 지내시는 것 같아 무지 행복합니다
산씨가문의 막내 올림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글 초고 때 인세도 지불하지 못해 미안한 부부에게 아기가 생겨 "소리를 뜨다 2"로 꾸리던 글, 퇴고랍시고 버무려
시제를 바꿔 보았는 데 눈 밝은 문우님께 들켰네요 ㅎ (갠적으로 애정이 가기에 되돌립니다)
백 번을 퇴고 해도 글의 완성도는 없다는 저만의 생각입니다 해서 이 글도 미완이지요
소찬에 게스트로 객석을 채워주신
시세상지기 은영숙님,
성큼 걸음이 일취월장 라라리베님,
시의 장검이 번뜩이는 잡초인님,
산내음 진동하는 임시인님,
이 가을 멋진 날들로 채우세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갈이 필요합니다.
남의 등치치 않는 공갈, 그것 사려고 몇년을 헤맸는데
거기에 파는 곳이 있었군요.
요즘 세상 공갈 몇 개 가지고 다녀야 마음 놓입니다.
한 포대만 사다가, 밖에 나설 때마다 몇 개씩
들고 다녀야겠습니다. 공갈빵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하늘은 높아지고 낙엽은 내리는 계절,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