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지나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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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62회 작성일 17-09-16 04:22본문
* 초가을 지나가면 *
우심 안국훈
소중한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소중한 하나 내어놓아야 하니
소중한 게 어디 한둘뿐이랴
뭔가 잃는다는 건 바람 빠진 풍선처럼 허탈하다
팔월의 태양은 세상을 새까맣게 태우고
새털구름 속으로 속죄하듯 숨지만
오곡백과는 온힘을 다해가며 여물어가며
가슴속 띄엄띄엄 여문 까만 씨앗 만지작거린다
무한경쟁의 시대 사노라면
못이라도 하나 박아야 마음 놓이지
가식적인 행동이나 욕망의 부스러기들은
다른 사람을 성가시게 할 뿐이다
소름 돋는 그 옛날의 허기진 가슴
기억하려 애쓰고 나면
음표 다 떨어진 나뭇가지마다
새떼 찾아와 위로의 노래 부르겠지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까막게 태은 폭염의 팔월은 가고
또 하나 넉넉하게 오곡백과가 여물어가는
좋은 계절 초가을이 아닌가 합니다.
귀한 시향이 흐르는 초가을 지나면에서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길 빕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김덕성 시인님!
금주 주말은 금초에 밀린 일 좀 하니
후딱 지나간 것 같습니다
알밤 떨어지고 대추알도 붉은빛 감돕니다
고운 하루 마무리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