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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646회 작성일 17-09-17 09:47

본문

 

 

 

 

 

 

 

 

 

담배연기 /秋影塔

 

 

 

손가락 사이에 불 당긴 담배 끼워 본적 있다

죄 짓고 그랬고 용서 받고 또 그랬다

 

 

오독汚瀆을 빨아들이고 오독誤讀하는

맛을 알았다

그 연기가 한없이 깊어져

분해되던 한숨의 뒷맛

 

 

한 줌 몽매가 재채기처럼 빠져 나올 때

흐릿하게 맑아지는 자아

먼 고향을 그리워하듯

실패한 사랑도 사랑이라며

그 연기에 섞여 마음을 흐트려 본적 있다

 

 

 

옛날의 내 모습인가?

나무의자에 홀로 무릎을 꼬고 앉아

시름을 곁에 앉힌 저 사내의 담배연기 너머

희미해지는 적요

 

 

저 사내 살짝 밀어내고 나를 앉힌다

손가락이 다 타도록 놔둘 슬픔이 남았는지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배연기 속에 인생의 한 생도 여무는 모습 입니다.
뿜어내는 연기가 한 숨의 분신처럼 느껴지는
그 속에 오만 찌거기가 분해되어 허공을 나는듯 합니다
잠시 담배 연기 속에 깊은 일상을 돌아보며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배로 시름을 잊고 슬픔을 달래는 마음 이해
합니다.

한 8~9년 피워 봤거든요. ㅎㅎ

담배연기 삼매에 빠져있는 사람을 보면 불쑥 그 자리에
자신을 앉혀 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담배가 그리우시면 한대 피시지요
추시인님!
저는 악마 랍니다
한대 피며 마음이 고요 해지고
작은 시름은 날려 보낼수 있답니다
금연한지 오래 되셨다면
그 맛을 아실런지 모르겠지만요
한대만 피워봐요
추시인님!!ㅋㅋ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그러셔도 담배는 죽어도 안 피웁니다.
담배에서 나오는 연기가 모두 돈이라해도... ㅎㅎ

피우는 사람을 보면 폼은 좋아도 연기는 딱 질색

다만 생각의 나래를 펴볼 뿐이지요.

담배 피우시면 끊으세요. 한 가지 즐거움은 없어질지
몰라도 만사가 편안해 집니다.

감사합니다. 량재석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애인보다 더 좋아!  하고 빨아대더니
나중에는 죽엄보다 더 좋아! 하더이다

산소에 가서도  커피한잔에 담배 한대 불 붇혀서
그리 좋던가요??? 하고 안녕이라 말 하고 옵니다 ㅎㅎ

그단배가 혈육과 지인들을 여럿 잡았지요
골초 인생은 차암 지저분 하다고 생각 해요  옷도 빵구를 내고
재 털이를 놓아도 버릇은 못 고쳐지는 망할 친구 ......

시인님은 지혜롭게 잘 별거 하셨네요
그 애인을 어찌 결별 하셨나요??  대단 하십니다
담배로 해결 될것은 하나도 없을 듯 하네요

잘 감상하고 잘 했군 잘했군 하고 가옵니다
다시는 되돌이 하시지말라구요  아셨죠??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행복 하시옵소서
추영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배하고는 악연이시네요.

우리 집에 와 보세요. 재털이는 눈 씻어도 못 찾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 베란다 귀퉁이에 재털이 혼자 쓸쓸하게 놓여있지요.

자식들이 골초라서 거기다 놓아 둔 겁니다.

우리 부모님께서도 담배를 좋아 하셨지만,  아마 제삿날 찾아 오셔도
담배는 밖에서 피우실 겁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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