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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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69회 작성일 17-09-17 17:57본문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 성백군
어쩌다가
내
십 대의 일기장을 보았다
각종
사건과 온갖 정황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지금
나는 웃고 있다
괴로웠던
일 즐거웠던 일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일들이 되살아나
나를
토막 치지만 나는 아프지 않다
나는
이미 오십 년이 지난
흥미로운
드라마 한 편을 보는 것이다
평생을
세상
무대 위에서 춤추는 나
연출자에
의해서 희로애락이 썩 바뀌니
그건
참 내가 아니라
조물주가
만들어 낸 가상공간의 나라는 생각,
관객으로서의
내가 배우로서의 나를 즐긴다
부와
권세와 명예, 가난과 고난이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것들은
내 것이 아니라
나를
무대 위에 올려놓은 연출자의 것이기에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을
나
밖에서 나를 바라보면 세상은 극적인 연극 무대,
조물주
어르신!
이왕이면
나를 사용해 감동적인 작품 한 편 만들어 주시오
다
같이 즐기며 나도 만족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내가 나를 바라보는 십대의 일기장에서 많은 생각들이 교차되어 어지럽게하나 봅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만큼 살고 뒤돌아 보니까
인생이 무대란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