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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설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389회 작성일 17-09-10 09:31

본문

막연한 설렘

 

이번 토요일에도 지나갈까

기약 없는 약속인데,

 

해안이 아름다운 동구 밖

인적도 드문 바닷가에

주말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둑길을 혼자 지나가는 여학생

 

하얀 교복에 단정한 머리

이름도, 사는 곳 모르는 데

석양빛 노을 속에 천사처럼

사뿐히 사라져서 아쉬움뿐,

 

구불구불 해안 길 따라

사십여 분 더 걸어가면

아름다운 어촌이 있다고 들었지,

 

어쩌면 늙은 어부의 손녀일까

유년의 기억 속에 궁금증과

아직껏 지워지지 않은 설렘들,

 

우연히 지나친 그곳

노을 속에 하얀 갈매기가

저무는 하늘 끝에 외로운 비상

 

한 무리 여학생들 소리치며

핫바지 스마트폰 카톡에 열중

좀비의 위상을 홍보라도 하듯.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꺼져가는 마음에 억지로
불을 지펴 봅니다
설렘이라는 불씨가 조금은 촉매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그러나 현대의 문명 이기 속에 허물어지는 과거가
안타까울 뿐 입니다.
주말 파전에 막걸리 한잔이 그립습니다.
함께여는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의 그 길에 그 여학생 아닌
한 무리의 신식 여학생들,

단발머리, 하얀 칼라 무릎까지 내려오던 교복 치마

옛날은 이제는 그냥 옛날일뿐....

그시절이 그리워 집니다.

추억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추억이지 싶습니다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흔적들!
낮은 수준에 줄거리를 짜 맞추어 보았습니다
주말 평안을 멀리서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청소년들은 우리가 느꼈던 설렘과 어떻게 달라졌을까,
상상 할 수 없을 만큼 변해 있을것 같습니다.
설렘이 참으로 많았지요.
소풍 갈때도, 운동회 때도, 짜장면 먹으러 갈때도...
그 설렘이 다 어디 갔는지...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려서 때묻지 않는 생각 속에 설렘은
오래 머무는 것 같습니다.
불현듯 지나간 어떤 순간에 감정들
서툴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주말 함께하는 시간이 무척 좋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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