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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가을은 참 좋았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58회 작성일 17-09-11 07:37

본문

그해 가을은 참 좋았습니다

 

 

슬쩍 스치는 차가운 한줄기 바람에도

두 뺨이 단풍처럼 붉게 물들어 아 이게 무엇인가

 

가끔씩 따스하게 닿는 부드러운 손끝이

나의 모든 것을 새로이 조각하고 있었습니다

 

흔한 길가의 들꽃도 남몰래 꺽어주고 싶었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 먼저 그대 생각이 났습니다

 

넓은 수평선이 깨져

창밖으로 하얗게 밀리던 바다와 진한 커피내음

심지어 그 찻집의 전등마저도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조금씩 야위어가는 가로수길을 혼자 걷는데도

어느새 내 곁에 그대가 같이 걷고 있었습니다

그해 가을은 온통 두근거림과 보고픔뿐 이었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잠 못 드는 밤 새삼 사랑이라는 말로 담아내는 거구나 하고

그해 가을은 지금 생각만 해도 참 좋았습니다

그대도 그렇게 좋았을까요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뜰123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아름다운 시 입니다
가을의 정취 속에 다정햇던 추억의 인생 드라마의 한 페이지에 동참 합니다
더부러 행복 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대도 그렇게 좋았을까요//

아마도 훨 좋았을 겁니다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봄들123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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