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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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643회 작성일 17-09-11 10:18본문
* 가을비 아침
자욱한 안개가 내려
높은 산의 높음도
깊은 골짜기의 깊음도
뿌옇게 가려주었네
가까이에 봉숭아 채송화 피어있으며
새가 청량한 울음 지저귀는데
비 그친 마당길로 나와
동네의 푸근한 연장자께서
대로 엮은 버들키 채반에 깨를 까불리며
알곡을 고르시네
중추절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랴
달빛 고향에서 빚은 송편에
고소한 깨도 듬뿍 넣으실 참이라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老年의
중추 마련이
맑은 묵화로 고소롬 합니다
泉水 시인님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과 마음, 자존심까지 대여할 테니 저도 그런 집 한 채
부탁드립니다.
쪽잠에 꿈 한 톨 섞을 수 있다면, 그리고 옆에 누군가
한 사람 눕힐 수 있다면 더 없는 행복이
되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천수 시인님! *^^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추한 곳 까지
찾아주신 발걸음 고맙습니다
가을비 아침에서 느끼는 포근한 만남 감사 합니다
알곳이 익어가는 가을날 늘 향필 하시고
건안 하시기 바랍니다
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이 마을에 주저주저 오만생각하며 이사온지 겨우 두어해 밖에 안됐는데
막상 살면서 느껴보니 앞집 어르신 부부께서 얼마나 부지런하시고 후덕하신지
배우는 바가 아주 많습니다, 이분들, 그리고 농사 짓는분들 보면서
참 행복을 다시 배우고 있다고나 할까요
아침에도 자녀들 올 걸 대비해 수확물을 준비하시는 걸 보고
무한정 주시는 부모마음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격어보니 시골이 좋은 게 아주 많습니다.
추시인님께 특별히 대한민국 어디든 전원생활 권해드립니다
정석촌시인님과 추영탑 시인님 그리고 잡초인 시인님 들러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