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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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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6회 작성일 24-08-17 10:25

본문

노심초사 간절한 기다림은

2월을 꽉 채운 어느 이른 봄날

손끝에 매달린 애절한 기도 속에서

너희들의 힘찬 울음소리에

찬란한 인연의 꽃으로 피어났고

온 식구들의 웃음소리로 기쁨을 키웠다,

 

우리 집에 파랑새로 피어난 두 송이 꽃

할아버지, 할머니로 만들어 준 소중한 인연

너희들을 안은 가슴은 두근거렸고

흘러넘치는 기쁨을 추켜올리는 두 팔

긴장으로 조심스런 발걸음

감사의 기도로 너희들을 바싹 당겨 앉는다.


포동포동 살이 오르면서

-한 이마에 반짝이는 초롱초롱한 눈매

도톰하고 볼록한 넓은 콧망울

둥글게 감아 돌린 넉넉한 귓불

넓고 깊게 파인 인중에 머금은 해맑은 미소

 

신명으로 온몸을 흔들며 하는 옹알이는

세상을 향한 순수한 언어가 되고

힘차게 부는 푸푸 피리 소리는 

식구들 웃음을 부르는 축제로 

너희들의 작은 우주를 열어가는

순수한 몸짓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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