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얏불을 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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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얏불을 켜다
온종일 波瀾이었다
아이가 엄마 손을 붙잡고 골목길을 뒤뚱거린다
아이야,
넌 波瀾을 아니
부전시장을 지나
전포동 거리를 걷는다
윙윙거리는 기계음의 날갯짓
뱀의 껍질을 벗기듯 날 선 손톱으로
쇠의 껍질을 벗기는 사람들
旋盤처럼
밀링머신처럼
난청의 거리를 걷다보면
波瀾을 일으키며
쇳밥이 고봉으로 쌓이는
동그란 저녁
댓글목록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호얏불....
그을음 낀 말입니다. 오랫만에 듣는
아주 어린 시절 호야를 닦다가 깨뜨리기도 한 기억이
어른거리네요.
호얏불 같은 기억의 저편을 더듬는 시편 잘 보고갑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무더위 건강관리 잘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