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에서 섣달그믐 거쳐 가는 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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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에서 섣달그믐 거쳐 가는 구정
정민기
잠시 쉬었다 가거라,
신정에서 섣달그믐 거쳐 가는 구정
동구 밖까지
울어댄다, 한사코 마중 나온 까치 몇 마리
깊은 밤이 아니고서는 쉬는 날이 없었지
흐린 날처럼 바깥을 기웃거리기 싫어
노을 떼 지어 서녘에 모자이크 만드는 시간
살다 보니 올해는 또다시 기억 속에서
온종일 삶에 흔들리는 꽃일 뿐이겠거니,
마음에 온통 단풍 물들었던 늦가을 저녁을
생각하는 시간이 그야말로 살맛 난다
바람이 불어 꽃잎 당기니 할 수 없이 따라
나서는 향기의 여백이 남아 있다
그래, 이 길 낯익지 않아서 처음이었지
그리운 저 별의 눈빛에서 사랑을 일깨우고
섣달 그믐달은 자꾸만 가여워진다
새벽 눈썹이 휘날릴 정도로 차가운 날
어둠으로 점점 들어가거라,
정민기
잠시 쉬었다 가거라,
신정에서 섣달그믐 거쳐 가는 구정
동구 밖까지
울어댄다, 한사코 마중 나온 까치 몇 마리
깊은 밤이 아니고서는 쉬는 날이 없었지
흐린 날처럼 바깥을 기웃거리기 싫어
노을 떼 지어 서녘에 모자이크 만드는 시간
살다 보니 올해는 또다시 기억 속에서
온종일 삶에 흔들리는 꽃일 뿐이겠거니,
마음에 온통 단풍 물들었던 늦가을 저녁을
생각하는 시간이 그야말로 살맛 난다
바람이 불어 꽃잎 당기니 할 수 없이 따라
나서는 향기의 여백이 남아 있다
그래, 이 길 낯익지 않아서 처음이었지
그리운 저 별의 눈빛에서 사랑을 일깨우고
섣달 그믐달은 자꾸만 가여워진다
새벽 눈썹이 휘날릴 정도로 차가운 날
어둠으로 점점 들어가거라,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산정에서 섣달그믐 거처가는 구정
여기에 지난 소회와 애환이 섞여 있어
명절에 느끼는 애뜻함이 젖어들게 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