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비바람이 또 불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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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3회 작성일 24-11-02 10:28본문
늦가을 비바람이 또 불어와
정민기
늦가을 비바람이 또 불어와
나무는 우는 잎새를 어르고 달래 눕힌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단풍처럼 곱게 염색하던 그런 그대는
이제 바라보는 어느 곳에도 없다
눈물처럼 빗방울을 고이 간직한 풀잎도
온종일 한량처럼 드러누워서
일어날 생각조차 안 하니 기막힐 노릇!
구름 가만가만 무엇인가 생각하듯
두둥실 마음 띄우고 걷는 모습을 볼 때면
나 또한 그대 생각에 젖어 촉촉하다
순수한 정을 품기라도 하면
언제 알고 달려오는 저 비바람 때문에
청춘은 금세 사십 대로 흘러간다
꽃 피는 사월만 같아도 향기로울 텐데,
목마른 사슴 같은 눈동자만 자꾸 굴린다
종이학을 접는 작은 정성 하나라도
고백 속에 구름처럼 떠서 날아갈 것 같아
눈동자에 사무치게 스친 슬픔 억누르고
내리는 빗속으로 바람처럼 걸어간다
정민기
늦가을 비바람이 또 불어와
나무는 우는 잎새를 어르고 달래 눕힌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단풍처럼 곱게 염색하던 그런 그대는
이제 바라보는 어느 곳에도 없다
눈물처럼 빗방울을 고이 간직한 풀잎도
온종일 한량처럼 드러누워서
일어날 생각조차 안 하니 기막힐 노릇!
구름 가만가만 무엇인가 생각하듯
두둥실 마음 띄우고 걷는 모습을 볼 때면
나 또한 그대 생각에 젖어 촉촉하다
순수한 정을 품기라도 하면
언제 알고 달려오는 저 비바람 때문에
청춘은 금세 사십 대로 흘러간다
꽃 피는 사월만 같아도 향기로울 텐데,
목마른 사슴 같은 눈동자만 자꾸 굴린다
종이학을 접는 작은 정성 하나라도
고백 속에 구름처럼 떠서 날아갈 것 같아
눈동자에 사무치게 스친 슬픔 억누르고
내리는 빗속으로 바람처럼 걸어간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가을 비가 겨울 비인 것을
느껴지는 까닭은
차가움이 몸 속 깊이 파고 드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중차대한 시마을 5개를
운영자로 도맡아
이끌어갈 시인님의
능력과 책임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신 응원에 힘이 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