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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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새로운 집 짖기 현장은 흰소리에 넘실
포크레인과 포크송이 보낸 간극만큼
레코드판 돌고 비처럼 돌아 내리치는 도돌이표
굴러 온 돌이 박인 돌을 걷어치면
인부의 이마에 구김을 음영이라 옮기고
표정도 익숙해지는 땀에 채 운다
공사장에 이른 회절이 닿는 거리
멀어진 추억처럼 짓무른 지침
설계는 새벽을 홰 치고
돌이 자라 날개를 지친다
낡은 카페에 신청곡 한 자락과 잔에
커피 처음 주름잡은 듯이
뜨거이
후룩 되돌아 보면
앞날을 손꼽는 사람이며
뒷날을 벼리는 짐승이며
통기타 익힐 때 지문이 짚이도록
넥을 움키던 날씨를 기억하니
까만 것이 돌이고
하얀 것은 새라
바둑이는 지붕 보며 짖고
마루는 높아지려 땅을 파고 든다
널 떠올리면 선명한 가락만큼
그럼에도 붉도록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집짓는 현장을 맛깔스런 시어들로
멋지게 묘사하셨네요.
좋은 시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