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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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정민기
어린 봄비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니
사방팔방 눈 녹는 소리 들려오고 있다
알싸한 향으로 마음 달래 주는
달래 한 무더기를 바라보는 하루가
뭉게뭉게 마음 뭉개며 서녘으로 물러간다
흙 이불 덮고 시름시름 앓던 씨앗이
드디어 기운 차리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들녘에 홀로 할 일 없이 우두커니 서서
나뭇잎 몇 잎 입에 문 나무 한 그루
부끄러울 정도로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불어온 바람도 어느새 포근하게 감싸 준다
등불 같은 해가 먹구름 사이로 가만가만
배낭 여행객처럼 가볍게 걸어가고 있다
갈대 휘어지는 한가로운 강가에도
잊지 않고 다녀간 비구름의 경쾌한 발걸음
금세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져 간다
봄에 자리를 내주고 점점 떠나가는 겨울
솜뭉치 같은 부드러운 마음으로 돌아본다
봄비는 사소한 눈물이라 웃어넘기는데
낙엽에 맺힌 빗방울 서러운 느낌이 들어도
슬픔에 휩싸이지 않는 바람 소리 스친다
정민기
어린 봄비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니
사방팔방 눈 녹는 소리 들려오고 있다
알싸한 향으로 마음 달래 주는
달래 한 무더기를 바라보는 하루가
뭉게뭉게 마음 뭉개며 서녘으로 물러간다
흙 이불 덮고 시름시름 앓던 씨앗이
드디어 기운 차리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들녘에 홀로 할 일 없이 우두커니 서서
나뭇잎 몇 잎 입에 문 나무 한 그루
부끄러울 정도로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불어온 바람도 어느새 포근하게 감싸 준다
등불 같은 해가 먹구름 사이로 가만가만
배낭 여행객처럼 가볍게 걸어가고 있다
갈대 휘어지는 한가로운 강가에도
잊지 않고 다녀간 비구름의 경쾌한 발걸음
금세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져 간다
봄에 자리를 내주고 점점 떠나가는 겨울
솜뭉치 같은 부드러운 마음으로 돌아본다
봄비는 사소한 눈물이라 웃어넘기는데
낙엽에 맺힌 빗방울 서러운 느낌이 들어도
슬픔에 휩싸이지 않는 바람 소리 스친다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이제 봄의 하루가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 지를 눈앞에 환하게 펼쳐주고 있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한 주간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