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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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꽃
아무렇게나 너는 주루루 흘러내려 어둠 한 켠
속삭임이 마치 제가 온기라도 되는 듯 남아있다. 이 보랏빛 음표들의 배열이 그 어떤
의미가 있을 터인데,
그 위에선 시간이 정지해있다는 뜻일까? 내 입안이 바짝 말라서, 저 높은 지붕에 거의 근접해서,
네가 온 것일까?
너는,
널 어디론가 데려갈 노래만 불러라. 그것이 보랏빛이라면
내 가슴에도 달빛 투명한 칼을 꽂아다오. 비어있음을
격한 폭풍으로 바꿔, 오히려
계절은 當代만을 노래하니까.
댓글목록
미소님의 댓글

평상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보랏빛 등나무꽃이 격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곤 하지요
공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