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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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
일순간에 태운 가슴 한 켠이 쪼개져 분열된
괴팍하고 괴기스런 인사(人事)의 서식(書式)이 튀어나와
크고 작은 불쏘시개 면류관과 대례복으로
한껏 존엄을 띄우며,띄우다 못해
뒤집어 엎어지며 꼬꾸라지다
생채기로 곪아 부어터져
째부려져 찡그려지며
이해 불가의 단조로운 단발성 괴성,
지속적인 날카로운 울부짓는 소음과
빙글빙글 소용돌이로
방금
쏟아낸 미지근히 역한 혼돈스런 토사물 매듭
작은 날벼락으로
또 다른 또래를 불러들여
창백한 몸서리를 키워
경련으로 피폭되어 놀라 재빠르게
어둔 컴컴한 싸한 나른함의 졸음으로
모든 것을 신경질적 마비로 마취시켜 버린다
결국 경치는
가관스런 혼돈의 탁한 공기로
살아있는 생명들의 숨을 죄여, 활동들도 얼어붙게,
평시의 시간을 순식간에
난리로 오염시켜 버렸다가
잔상과 거부감의 여운을 남기고는
원본을 꾸겨 처박고는
혼란스레 다음 페이지를
염두해 밀쳐 넘기듯 사라진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지랄은 또는 씨발은 우리입에서 쉽게 터져나오는 말
정말 흔하게 하는 말이
절대 고운 말씨는 아니란걸 우리 모두 잘 알지요
헌대
시인님은
다르게 해석 하여 아니 고급스럽게
머물개 하여 깜짝 놀라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