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오시려거든 가을에 오세요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그대, 오시려거든 가을에 오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94회 작성일 20-10-20 09:57

본문

그대, 오시려거든 가을에 오세요 / 金然正

 

그대, 오시려거든 가을 아침에 오세요

빨강, 주황, 노랑, 갈색, 초록

고운 색깔로 단장을 하고

아침 햇살을 맞는 한 숲 속에

가슴 설레는 한 그루 나무로

그 자리 지키며 서 있을 테니까요

 

그대, 오시려거든 가을 한낮에 오세요

소슬바람 불어와 훑고 지나간 강 언덕 길

여름날 거센 비바람에 흔들리고 쓰러져

이파리에 생채기 성성이 남아 있어도

온 몸으로 견뎌내 열매로 키워냈으니

칭찬을 기다리며 서 있을 테니까요

 

그대, 오시려거든 가을 저녁에 오세요

뜨거운 태양 제 할일 마쳐 서녘으로 기울고

서산의 그림자 길게 누워 마을을 감싸안고

어둠이 이웃처럼 창가에 찾아들 때

나는 땀에 젖은 수건을 내려놓고

소박한 식탁에 촛불을 밝힐 테니까요

 

그대, 오시려거든 가을밤에 오세요

할 일을 다 한 이파리 동그라미 원을 길게 그리며

그 몸 땅에 얌전히 누워 안식에 잠길 때

그 위에 또 한 낙엽 떨어져 이불 되어 덮어주는 밤

어릴 적 자장가 소나무 바람소리 재우쳐 불어도

커튼을 닫지 않고 열어 놓을 테니까요

 

그대, 오시려거든 가을에 오세요

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에 오세요

 

20201019

가을이 깊어가는 설악산에서 가을을 묵상하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연의 도래에 마주함으로 응답하는 자연과 거역되는 자신의 성상
열락의 환희는 다가와 설레임으로 지난한 고난과의 교우를 말합니다
거짓으로 세워진 높음에서 또 다른 진실을 볼 수 있다는 환희가 몸을 감쌉니다

겨울숲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좋습니다. 힘들었던 여름을 견뎌내고, 이처럼 열매로 결실로 단풍으로  따뜻하게 다가온 가을이, 성숙하지 못한채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를 부끄럽게 하네요.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군요
가을은 시의 계절
가을 냄새 물씬 나서 좋습니다.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Total 34,715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94 12-26
3471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12:46
3471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9:50
34712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8:00
3471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7:54
3471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 07:20
34709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6:30
3470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5:56
3470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0:28
3470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0:19
34705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0:03
34704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5-11
3470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11
34702 삶의활력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11
3470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11
34700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5-11
3469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5-11
34698
오월이 되면 댓글+ 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5-11
34697
나그네 댓글+ 2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11
34696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5-11
34695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11
3469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11
3469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05-11
34692
산 마루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10
3469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5-10
3469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10
34689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5-10
34688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10
3468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5-10
34686
봄의 향연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5-10
3468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10
3468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5-10
34683
은박지 댓글+ 4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5-10
3468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10
3468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5-10
34680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09
34679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5-09
3467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5-09
3467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5-09
3467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5-09
34675
먼산에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5-09
3467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5-09
3467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5-09
34672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09
3467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09
3467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5-09
3466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05-09
34668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08
3466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5-08
3466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08
3466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08
3466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08
3466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 05-08
34662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5-08
34661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5-08
3466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5-08
34659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5-08
3465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5-07
3465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5-07
3465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5-07
34655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5-07
34654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07
3465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07
3465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5-07
34651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5-07
3465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5-07
3464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5-07
3464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 05-07
3464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5-06
34646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5-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