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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 기능사 실기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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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00회 작성일 21-01-23 12:35

본문

밑실이 다 된 줄도 모르고 멀리도 달려 왔다.
솔기 위로 들뜬 윗실을 당기면
꿈속에서 달 표면을 걸었던 발자국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주루룩 딸려 올라온다


끝을 맞댄 시간들이 꾸역꾸역 밀려들고
티브이를 보면서도 끊어진 윗실을 끼우고
북집을 열고 빈 실꾸리를 꺼낼 수 있다면
나도 제법 늘은 것인지,


학교만 졸업하면 마음대로 하렴
체리, 땡땡이, 물망초 벚꽃, 하양, 분홍, 보라
늦어도 너무 늦은 밤길에 다 쏟아 버릴까봐
손톱 끝으로 긁어 접은 푸서를 덜덜 박으며
엄마의 눈시울에서 길게 풀렸던 올은
지금도 정전기를 일으키며 옷에 달라 붙는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친구를 멀리하라고 했지만
뒤집어서 입을 수 있는 옷은 드물었고
안이 훤히 비치는 옷감일수록 꺽고 눌러서 휘감친
진실의 솔기들이 맨살에 더 깊이 백였다


끝과 끝을 맞대면 끝이 사라진다는 것을 아니?
끝과 끝을 맞대던 날 사력을 다했을 너의 용두질을
한 땀이 무섭게 낚아채며 소매 속처럼 둥근 어둠을 짓고
너는 내게로 다가 온 것이 아니라 끌려 온거야
소매 끝처럼 동그랗게 나는 웃었다


따지고 보면 큼직큼직한 조각 몇 개를
우는 자락들을 줄줄 펴서 잇대는 일일 뿐인데
상처라는 것도 너와 나를 이었던 기록일 뿐인데
안팍을  확 뒤집어서 모든 것을 내 쪽으로 돌리고,
툴툴 털어서 한번 가볍게 걸쳐보듯이

그렇게 죽을 수도 있겠다. 이제는....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 적 코 묻은 소매처럼 동그랗기도 하고 안면에 닿은 까끌까끌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옷깃에 닿은 찬 이슬을 손끝으로 툭툭 털어내고 옷매무새를 고쳐봅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날건달님! 이 닉네임이 저를 항상 웃음짓게 만듭니다.
비가 옵니다. 겨울과 봄이 섞인 비가요.
화분들을 다 마당에 내어 놓았습니다.
하늘이 내리는 물을 마시게요. 식물들이

코로나 조심하세요.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장 기능사 실기 시험
진짜로 보셨나요??
저는 올해 신학교에 입학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추천까지 받아 놓은 상태입니다
저 역시 화분을 방에서 베란다로 옮겼습니다
몇개의 식물이 죽었네요 ㅜㅠ
싣딤나무 시인은 젯소 시인으로 활동하지 않을 건가요??
오랜만에 보니 기쁘네요^^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미상 시인님! 살아 계셔서 좋습니다.
당연히 가짜죠.  시를 쓰려고 설정.

ㅋㅋ그래요. 세상에서 가장 절실한 공부가 신학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신의 존재와 부재만큼 중요하고 근본적인 문제는 세상에 없으니까요.
시학과 신학은 어쩌면 근친인지도 모릅니다.
정말 생각을 잘 하신 것 같습니다.
영혼이 순수한 시인님에게는 딱 맞는 학문인듯 합니다.
아마도 신께서 시인님을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읽은 여운이 사라질까봐 댓글을 달지 않고 여러번 오래 읽었습니다.
1,2,3연에서 준비하다가 4,5연에서 심장을 건드리더니 6연에서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게 하는군요.
잘 지은 옷처럼 입기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은 안팎이 잘 갖추어진 시라는 생각입니다.
너무 좋아 이 말 저 말 두서없습니다.
추운 날 외투처럼 오랫동안 입고픈 시입니다.
너무 잘 읽었습니다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 보다 해몽이 더 수작 입니다.

근 한 달을 고심 했던 시인데 결과가 무난합니다.
숯돌에 잘 비빈 칼처럼 공중에 날리는 머리카락도 벨 수 있는
시를 꿈꿉니다.

꿈꾸다 죽겠습니다

ㅎㅎㅎ 너덜길님! 건강하시죠?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리카락을 단 칼에 베는 것도 시고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빗겨주는 것도 시겠지요,

좋네요, 시의 무거움에 스스로 갇히지 않은 시를 맛보는 기분,
개인적으로 결구는 조금 아쉽네요,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피랑님! 동감, 절대 동감 입니다. 결구가 저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거칠고, 식상해서 저도 고민 했어요.

오늘 비와서 추위는 좀 누그러졌는데, 통영은 오늘 참 아름답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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