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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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17회 작성일 21-09-01 05:22본문
잎의 길
석촌 정금용
서로 닮은 한결로 설익은 너울 춤을 벗어나지 못해 빛을 향해 출렁이는 연두였다
후리는 비와 천둥의 나무람을 견뎌 고혹을 버린 끝에
빛을 향한 춤보다 맞선 그늘보다, 푸른 벽을 허물어 허기를 때우는 초록 속에 사는 것들이 사는 집의 지붕이 되었다
빛을 등진 야윈 등이 기댈 둥근 기둥을 지키느라 초록으로 버티는 아집을 함께 지녀, 달궈진 방보다 더한 마음과 마을부터 식히기 바쁜 부채가 되었다
높낮이가 다른 병풍으로, 이 고장에 풍치로, 열린 거리와 닫힌 가슴 열어 물들일 색색에 짙은 물감이 되었다
양 떼 몰아가는 목동이 된 구름이 아스라한 허공 가에 닿을 때까지 붉게 타는 꽃이 되어 물든 가슴속을 파고든
뜻밖에 어느 날, 환상적인 무대에서 생을 멈춘 소문난 무희의 허망한 주검이라도 된 듯
노출된 화석으로 흩어져 오래된 공터를 해지도록 떠돌았다
붙들지 못해 실성한 듯 헛손질하는 가지 끝에 휑한, 그 잎들이 살았던 방
벗어 내린 헌 옷에 밴 푸릇한 아집도 물색 고운 색조로 꾸민 자취마저 스스로 헐어
헐린 방과 방을 관통할 길이 생겼다
하나, 아무리 훑어봐도 다시 들어설 수 없는 앞선 바람 따를 외길이었다
새 길이 아니라 지나간 시간이 뚫어놓은 오래된 일방통행로였다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바이트가
고프다는
무슨 의미?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통 보다 고난을 택한 모양입니다
하여 하층부가 深과 상관 없어 상층부가 형성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환희가 자리를 잡지 않아 어려움을 택하면서 맥이 울림과 교호되지 않습니다
생명 맥은 응결로 인지되어 좋으나
가짐으로 치환될 때 상층부가 없어 산화 소산되는 감입니다
산화 소산이 포인트가 되려면 우선 있음의 힘이 자기화 되어야 하는데 상관 없이 되어 있습니다
자연 힘의 거멈과 강이 구체화되기에는 필력의 힘이 감당되지 않습니다
필력의 힘이 용출과도 상관 있어 상당히 흡족감을 주는데도 그렇습니다
필력이 운치와 태양 힘을 상관하지 않아 초록이 주는 푸름에 답이 되는 것이 약하고 모호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주를 담을 수 없으니
제목에 천착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생이 있은 후 이어야 하는데 필력 우선입니다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층부 深으로 상층부가 형성되어 자연의 힘이 이루어진 다음
신성 기능에 이른 후
똑같이 작성하면 필력의 힘이 활성화되어 다가섬이 감흥을 넘어설 듯 합니다
건전하고 아름다운 온유함에도 필적할 듯 합니다
하늘이 가능해진다는 환희와 대면하는 방안이기도 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서로 다른 시각의 수긍은 시마을을 지탱하는 야무지고 우아하게 다듬어진 기둥이리라 여깁니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의 힘으로 독자에게 이입할 시감의 감흥 폭에 방점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음이 감당하는 것이 땅의 음물함만 아직 못합니다
죽음으로 된 힘 소리의 울림이 당연해야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