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도>처럼 살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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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38회 작성일 21-10-01 10:12본문
<딜도>처럼 살아 볼까
쇠퇴기를 맞는 가을에 우울한 소식들
이성에 꿈이 무르익어 넘치던 시절도
푸름도 끝나 병든 이파리는 달빛도 처연하다는 등,
요즈음 따라 찬 바람 쉬지 않고 억새를 울리고
맹꽁이 울음 서럽고 깊은 밤 사연은
주변에 잠든 3대의 무덤마저 모두 깨운다고 했던가?
오래전부터 달도 차면 기울어 가득 찬 술잔도
혼자서는 텅 빈 가슴을 잠재우지 못했고
깨진 쪽박처럼 현실만을 탓하는 노부부의 일상은
날이 갈수록 하고많은 욕 중에 ^같은 것
꽉 찬 연륜 체면도 무시한 채 불같은 성화
사랑도 단절된 감옥처럼 죽은 자는 한숨의 저항뿐
그래! 이제는 한 번쯤 <딜도>처럼 살아볼까?
심장은 죽었어도 갈증이라도 해소하는
단말마적 장난감 인생으로 거듭 태어나는,
현실적 무균질 사랑을 위해서라면
영원히 <딜도>처럼 죽어야 했던 것
세상에 조소 거리처럼 채찍질 당해도
그대 앞에 당당하게 일어서리라고,
시들지 않는 <딜도>의 곧추선 운명처럼
사랑을 구가하리라.
댓글목록
미상님의 댓글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회하기 싫으시면 [딜도]처럼 살지 마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