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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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4회 작성일 21-10-21 20:19본문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날 때가 있다 / 金然正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날 때가 있다
그건 바로 오늘 같은 날,
지금과 같은 때인 걸
끝이 보이지 않는 희뿌연 잿빛 하늘
아직 때는 午後(오후)일 뿐인데
하루가 일찍 罷場(파장)을 하고
서걱 서걱한 바람이 분다
사랑과 이별, 기쁨과 슬픔, 수많은 얘길 빼곡히 담고
世上(세상) 한 바퀴를 다 돌고 돌아온 길손과 같이
길가에 街路樹(가로수) 그 검푸르진 잎 사이로
그저 휘익~! 휘익~! 스쳐갈 뿐인데
두근두근 多紅(다홍)으로 물들여 놓았다
만남의 설렘, 離別(이별)의 슬픔에도 너무나도 超然(초연)한
내 곁에 머물 수 없는 것들로 인해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날 때가 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처를 있음에서 출발하지 않고 소중함 만으로 이루려 하여
극상의 존재에 대한 애증이 서릿발 처럼 극미가 있는 처연함을 유발하네요
겨울숲님의 댓글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