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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호반의 눈빛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2회 작성일 22-01-20 13:24

본문

겨울 호반의 눈빛 


차가운 영하의 호수 24시

현란한 불빛 주변을 감싸던 시절

전광판 네온사인 식을 줄 모르고

자유로 불빛 뱀 꼬리처럼 방향을 밝혔지,


긍지의 신호처럼 터지던 스펙터클

호수에 주변 가게들 하나씩 무너지고

이제는 마스크에 갇힌 세상 긴 암흑으로


을씨년스러운 주변은 시체처럼 널브러진

연꽃 대 잔해가 칼바람에 부서지며

아프리카 사막에서 이주해온 미어캣

나 홀로 초병처럼 눈빛을 치켜세우는데


밤낮을 가리지 않는 코로나 공세는

호숫가 축 늘어진 수양버들 가지처럼

시름 섞인 한숨에 맥풀린  손짓 뿐


얼어붙은 수면 속까지 파고들려나

자나 깨나 세균의 침투에 고삐를 조이지만

밑동만 키우며 킷값도 못하는 메세타 콰이어처럼

하늘 높이 절망 어린 한숨만 내쉰다


어쩌다 마실 나온 잉어 떼의 눈빛!

세상에 봄은 새롭게 오고 있을까?

두리번두리번 모두는 하얀 마스크

입을 벙긋거리면서도 당황한 모습


입과 코를 막아야 하는 코로나 세상

잉어처럼 쉴 새 없이 숨을 내쉬며

마스크도 없이 자아도취에 빠진 또 하나의 세상이 있다.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녜, 시인님 그렇습니다
또 하나의 세상이 도래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정말
빨리 종식 되야 되는데
언제까지 갈 것인지를
모두가 걱정이나 이곳
정점을 찍을 것 같다고
신문 발표 있었답니다

하지만 풍토병이 될 것
같다는 보고가 있답니다

아무쪼록 조심하시길
바래요.전이 바이러스
걸려 사망한 사람 많이
있으니, 또한  마스크
꼭 쓰시길 바랍니다요

늘 건강 속 향필하소서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로나 때문에 전 세계가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부 마스크를 거부하는 모습이어서 안타깝습니다
생각이 나는대로 적어 보았습니다
추위에 건강 각별히 유의하시기를 빕니다.

희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로나로 세상이 얼어붙었습니다,
일상이 멈추고, 날마다 출근하던 가게도 잃어버린 시간이 되고
흐르던 물도 멈추고, 안타까운 일들이 가득합니다

관계와 관계에도 간격이 생겨서 힘겨운 시간들을 걷고 있습니다
그래도 봄날은 오겠지요
겨울 호반의 눈빛 아름다운 시편 감동으로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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