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 창작시의 향기

구하라 / 백록

‘구하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니라

찾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니라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열어 주실 것이니라’

자칭, 무신론자인 나는 나의 우상 같은 구슬 하나를 우러러본다

마태복음 7장 7절의 첫 글자 ‘구’를 읽자마자

내가 구하는 것이 이왕이면 구슬 玉이면 좋겠다 싶은 순간

불현듯, 해가 떠오른다

문득, 달이 떠오른다

별안간, 별들이 비친다

그 사이를 날아다니던 신의 경지

부처님의 분신 같은 손오공을 이 지구로 소환한다

이윽고 축구공을 신처럼 굴리는

손흥민의 환한 웃음

그 화안和顔을 생각한다

자랑스런 우리의 아들

SON의 영광을

마침, 오늘은 간만에 비가 온다던데

어쩌다 아비의 정전 같은 나는

슬그머니 방콕을 향한다

늘 그렇듯 중얼거리며

면벽수행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