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제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6회 작성일 22-06-17 10:30

본문

0 / 백록

 


 

애초랄까 싶은 어느 한때의 사람들은 ‘0’이라는 숫자가 나타나자마자

어떻게 없는 것을 수로 나타낼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의아해했을 것이다

하여, 구름 같은 영으로 읽거나 바람 같은 공으로 썼을 것이다

혹은, 피보나치의 입을 빌어 Zero라 말했을 것이다

나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모태의 첫 태동, 바로 그 전쯤의 시간일 것이며

세상을 살다 목숨이 뚝 끊어지는 순간일 것이다

 

내 발바닥이 닿은 부분, 바로 그 지점이 제로베이스라면

내 시선이 멈춰버린 지평선이거나 수평선 너머 아득한 곳으로 발산하는 것이 또한

제로베이스가 아닐까

간혹, 반쪽 동그라미 무지개로 나타나 힌트를 주며

에덴동산의 망막을 유혹하는 낌새랄까

 

한반도로 치면

불현듯 솟구친 백두산 천지의 시원始元이 그럴 것이요

내가 태어난 이 섬으로 치면

한라산 백록담의 뿌리가 바로 그럴 것이요

결국, 우주의 점 하나인 먼지 같은 나의 흔적이

마침내 사라지는 죽음으로

점차 ‘0’으로 수렴하는 거겠지

시나브로 잊혀지는 거겠지

 

방금, 그런 조짐이 나의 귀청을 쑤셨다

안개 자욱한 산 너머 무선을 타고

애써 무덤덤했지만

사뭇 떨리는 음성으로

준비하라는 듯

 

 

댓글목록

피탄님의 댓글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없음'을 인식함으로써 새로운 세계가 있게 된다.

없다 하여 없는 게 아니고, 있다 하여 있는 것도 아니다.

반야심경 말씀이 생각납니다.

Total 34,63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81 12-26
3463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 01:19
34630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0:00
34629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 05-02
3462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 05-02
34627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 05-02
34626
산책 새글 댓글+ 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5-02
3462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5-02
34624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02
3462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5-02
3462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5-02
3462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02
3462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05-02
34619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02
3461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01
34617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01
34616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5-01
3461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5-01
3461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01
34613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5-01
3461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01
3461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5-01
34610
산에 핀 연꽃 댓글+ 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5-01
34609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5-01
3460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5-01
3460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05-01
3460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30
3460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30
34604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30
3460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4-30
34602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30
3460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30
3460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30
3459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30
3459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4-30
3459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9
34596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9
34595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9
34594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29
3459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4-29
3459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9
34591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9
34590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9
3458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9
3458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9
3458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8
3458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8
3458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8
3458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8
3458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4-28
3458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7
3458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7
3458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4-27
34579
산77번지 댓글+ 2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27
34578
초여름 노래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27
3457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4-27
34576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7
34575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27
3457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7
3457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6
3457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6
34571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6
3457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6
3456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6
3456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26
3456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6
3456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26
34565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6
34564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6
34563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