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의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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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90회 작성일 23-04-17 08:59본문
속도의 조율 / 향일화
정을 떼고 숨고 싶다는 것은
삶이 그토록 지쳤다는 의미일까
구석진 곳에서
치매 환자처럼 널브러진 폐타이어를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던 하늘이
가녀린 눈물로
먼지 낀 속도를 달래줄 때
땅바닥이 주는 안식의 변화를 읽는다
오른팔 없는 남편을 선택하고
흥건한 아픔은 들키기 싫었지만
신호등처럼, 뒤바뀌는 세상을
자주 자주 꿈꿀 때가 많았다
눈칫밥의 세상을
딸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
절망의 경고등이 뜰 때마다
난 서둘러
감정이 새는 곳을 찾아
기도의 공기를 주입하며
후회의 내일을 차단했었지
당신과 내가
다툼의 먼지를 일으키며
털털거림은 잦았지만
저기압의 기분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지금도 잘 굴러가고 있어
휴, 다행이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향일화 시인님
자주 뵈오니 반갑습니다. 산다는것이 다 그런가 봅니다
꽃피는 봄날 바깥으로 기분전환 삼아 꽃놀이 다녀 오심도 쾐찮으실듯 . . , .
시향운영자님의 댓글
시향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가지에서 열린 시 -
감사히 읽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