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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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7회 작성일 24-02-04 14:35본문
동행
아픔이 좋은 건
살아 있다는 증거여서
아픔이 없으면 해가 뜨지 않는 하루와 같다
사라지는 걸 끌어안는다는 건
사막에 구멍을 파는 일이어서
찌그러진 삽자루도 때로 긴 이야기가 된다
흐린 거울 속 내가
나를 찾아 먼 길을 돌아오고
꽃은 잘 모르겠는데
떨어지는 나뭇잎은 알 것 같다
보이지 않아도
바라볼 수 있다면
만질 수 없어도
곁에 머물고
대답하지 않아도
호명할 수 있는
어둠처럼 자신을 끌어안고 뒤척이는 저것이
머물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저것이
바람처럼 다시 돌아와
나를 흔들 수만 있다면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쁨도 슬픔도 고통도 내 몸의 일부
지상에 머무는 동안 결국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곰곰히 생각하며 머물다 갑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십시오.
사리자님의 댓글의 댓글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미가 될 수 있다면
큰 기쁨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