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의 도그마(Canaan's dog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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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3회 작성일 24-03-17 21:11본문
가난, 통상적으로는
어느 믿음의 가나안
제 스스로를 긍휼한다 여기는
무산자의 목적지는 동사무소다
한 손에는 과도를 꼬나들고
한 손에는 빙초산을 붙들고
사유야 수도 없이 많았다
미확정된 업신여김과
불확실한 피해의식과
단지 하루 늦었을 뿐인
쌀과 라면과 반찬과
공교롭게도, 하필 그때
바닥을 드러낸 잔고까지
그는 이 모든 것을 일축했다
단지 못 가진 것이 문제라며
못돼먹은 년을 도륙하러 갔다
모두 담당자의 잘못이고
본인은 응분의 대가를 치를 뿐
그날 뉴스에는, 간헐적 폭발 장애를 앓는
어느 폭력적인 기초생활수급자의
일선 공무원에 대한 산성 테러가
단신으로 짤막하게 치고 지나갔다
가난, 끝끝내 들어맞지 않을
어느 믿음의 가나안.
어느 믿음의 가나안
제 스스로를 긍휼한다 여기는
무산자의 목적지는 동사무소다
한 손에는 과도를 꼬나들고
한 손에는 빙초산을 붙들고
사유야 수도 없이 많았다
미확정된 업신여김과
불확실한 피해의식과
단지 하루 늦었을 뿐인
쌀과 라면과 반찬과
공교롭게도, 하필 그때
바닥을 드러낸 잔고까지
그는 이 모든 것을 일축했다
단지 못 가진 것이 문제라며
못돼먹은 년을 도륙하러 갔다
모두 담당자의 잘못이고
본인은 응분의 대가를 치를 뿐
그날 뉴스에는, 간헐적 폭발 장애를 앓는
어느 폭력적인 기초생활수급자의
일선 공무원에 대한 산성 테러가
단신으로 짤막하게 치고 지나갔다
가난, 끝끝내 들어맞지 않을
어느 믿음의 가나안.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면 감사하고 안줘도 그만인데
무상 제공이 당연한 권리로 굳어진 현실이 씁쓸합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修羅님의 댓글의 댓글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다
(Homo homini lupus est)
인간을 아무 이유 없이 증오할 수 있는 건 같은 인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