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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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초
가을중턱의 잎잎 탈모되어 듬성해지고
여름의 정점에서 세상을 삼킬 듯 뻗던 줄기 기력이 쇠해져
잎이 녹아내린 자리마다 드러나는 초라한 몰골
다시 존재감을 높여보려 한순간 발악도 해봤지만 더는 어쩔 수 없는 한계
겨울은 달려오고 지탱할 곳 없는 울음
길을 잃고
창밖에 저 홀로 가는 달과 동행해 보는 춘몽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미소님 안녕하세요
참....
오랫만이고 반갑습니다
누군가 말하더군요 글을 쓰는 사람들은 순수 하다고요
미소님 시에는 순수함이 묻어 있군요
잘, 감상 하고 갑니다
미소님의 댓글의 댓글

네, 안녕하세요
순수!
제가 좀 많이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