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는 어디 가고 > 창작시의 향기

​봄비는  어디 가고 

 폴 차

꿩 대신 닭 이면 이해 해 준다 해도

봄비 대신 우박은 전대미문의 사건

때 없이 우박이 봄을 괴롭히니 

세상에 세상에 세상은 아수라장!

어린 백일홍의 심장은 산산 조각이 나

땅바닥에 엎드려 엄마의 안위를 묻고

마치도 오케스트라의 마감의 북소리에

세상이 뒤 흔들릴 때

열 오른 드럼어 오선지를 넘어

지붕 위 앉아

내 청각을 깨는 데시빌 속 180초 연주,

쿼터 사이즈 어름 덩어리

예쁘게 윙크하니 나는 원수를 잊고

내 카메라 사진첩에 욱여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