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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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낼 뼈 없는것들이 부딪치며
화폭에 밋밋한 선을 그리다.
맨살이 부딪치며 일어나는 거친 살들의 무덤.
바람은 뼈 없는 것들을 밖으로 내몰았다.
제각기 부딪치며 쓸리는 몸들은 벼랑에 부딪쳐
물집되어 터져나갔다.
꺼진 불꽃처럼 사그라드는 영혼들.
뼈 없는 살들이 난파되어 도착하는 곳.
혼자서는 서지 못하는 연체동물처럼
빨판으로 늘러붙었다.
떼어내고 싶어도 떼어낼 수 없던
채무의 꼬리표가 연쇄작용처럼
오래된 바위를 서서히 무너뜨렸다.
갖고 싶은 모습. 매혹할 수없는 자신의 이력에
한 줄 획을 긋고 광기의 조각칼을 들어올렸다.
상기된 얼굴. 뼈 없는 살들에 새로운 바람의 뼈를 세우고
갈라진 틈에선 핏빛 비릿한 짠내가 났다.
독하게 마음을 벼린 그가 새겨놓은 바람의 뼈.
-고흐의 자화상
화폭에 밋밋한 선을 그리다.
맨살이 부딪치며 일어나는 거친 살들의 무덤.
바람은 뼈 없는 것들을 밖으로 내몰았다.
제각기 부딪치며 쓸리는 몸들은 벼랑에 부딪쳐
물집되어 터져나갔다.
꺼진 불꽃처럼 사그라드는 영혼들.
뼈 없는 살들이 난파되어 도착하는 곳.
혼자서는 서지 못하는 연체동물처럼
빨판으로 늘러붙었다.
떼어내고 싶어도 떼어낼 수 없던
채무의 꼬리표가 연쇄작용처럼
오래된 바위를 서서히 무너뜨렸다.
갖고 싶은 모습. 매혹할 수없는 자신의 이력에
한 줄 획을 긋고 광기의 조각칼을 들어올렸다.
상기된 얼굴. 뼈 없는 살들에 새로운 바람의 뼈를 세우고
갈라진 틈에선 핏빛 비릿한 짠내가 났다.
독하게 마음을 벼린 그가 새겨놓은 바람의 뼈.
-고흐의 자화상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단단한 필력으로
바다에서 깊은 사유를 건져 올리시는 군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탱크님의 댓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퍼스톰님.
특히 수퍼스톰님 시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좋은 시 계속 남겨주세요
힐링링님의 댓글

바다와 파도의 형상화를 시켜
깊이를 더 하고 있어
많은 감동을 안겨줌과 동시에
사유의 폭까지 넓혀줍니다.
좋은 봄의 하루를 엮으소서
탱크 시인님!
탱크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힐링링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