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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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520회 작성일 18-08-18 09:20본문
실패 / 테울
생고무처럼 팽팽했던 몽정의 추억이 마냥 흐느적거리는 요즘의 몹쓸
새벽이다. 희끗 희끗 버르장머리 없는 거웃만 따라 기웃거리는
청실과 홍실의 욕망을 품고 마구 찌르고 싶던 바늘의 기억이 한 가닥
실오라기마저 잃고 끙끙 실어증을 앓고 있다
어쩌다 씨알 같은 실마리조차 잃고 외진 구석에 처박힌 채 허구한 날
빈둥빈둥 빈 몸뚱아리로만 꾸물거리는 궁상의 꼬라지, 막바지 패착 같
은 저 헛 실타래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