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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잔에 낙엽을 붙들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29회 작성일 18-10-04 10:44

본문

빈 잔에 낙엽을 붙들고

 

떠나는 가을은 낙엽의 십자가 위에

바르르 떨고 있습니다

 

높아만 가는 계절 단풍의 만찬은

피고 지는 순리 따라 열리는 행사일 가,

창가에 나무들 화려한 등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산들도 어김없이 출렁이는

뱀처럼 기어오르는 고운 능선에는

갈바람이 술을 젓듯이 갈기를 흔듭니다

 

눈뜨면 세상은 꽃가마 행렬

가지마다 더 밝은 등(燈)을 높이 쳐듭니다

 

엊그제 푸르게 넘쳐나던 우리의 꿈,

깨어보니 허무로 가득한 순환의 계절!

이른 아침 흠뻑 젖은 눈망울에

멀어지는 낙엽들의 연민을 느낍니다

 

어느새 늘어난 이마에 주름,

나이테 먹은 나무는 묵묵부답합니다

 

낙엽은 떠남도 초연한 고독한 전설!

태양과 입맞춤 하다 제풀에 지쳐

지금은 기적소리 멀어진 길섶에 쉬고 있습니다

 

창가에 끼인 잎새 하나 오늘도 부스럭!

미세한 신음처럼 느껴지는 사무친 애무,

이 해에도 떠나지 못한 낙엽을 붙들고

빈 술잔을 든 가슴에 세월에 못을 박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양과  입맞춤하다
길섶에 누운  낙엽을  위하여    빈 잔을 채우시나요 ^^

떠남도  초월한    고독한 전설  아래서요
고맙습니다    다시 뵙게 되어 ㅎ ㅎ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처럼 방문해 보니
시마을이 천지개벽을 했네요
끊임없이 건필하시는 모습이
주변에 귀감으로 느껴 집니다
낙엽은 떠나도 울링에 소리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지나가신 흔적 감사 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찬바람따라 세상은 점점 비어가고
낙엽으로 빈잔을 채워가는 쓸쓸한 풍경
그마저 누울때면
땅 밑에서는 새로운 생명들이 움트겠지요
반복과 순환의 궤도를 따라
끝없이 부는 바람을 느끼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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