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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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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버퍼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1회 작성일 18-10-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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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버퍼링



이별 앞에서 당신은 어떤 표정 이었나요?

아니 어떤 표정을 짓고 싶었나요?


꼿꼿이 허리를 편 체 또박또박 걸음을 옮기는 뒷모습만으로도

출렁이며 밀려오는 파도같은 슬픔에 빠져든 적 있었나요?


생의 길목마다 마주치며 찔러대던 뽀족한 가시엔

장미보다 붉은 울음을 천연덕스럽게 동여 매기도 했었겠지만

숨길 수 없는 그리움처럼 때가 되면 드러나는


앓고앓은 마음이 깃든  찬란한 슬픔같은 생 


수많은 흔들림의 날들을 지나

끝날것 같지않은 고뇌속에서 잎잎이 색을 잃고 흐려진데도

적막이 들기전 그 마지막 순간까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아름답게 각인되고 싶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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