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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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457회 작성일 18-12-06 00:01본문
그대 시가 딱딱하고 투박하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것이 견고함이라고 대답할 거야.
부용꽃 흐드러짐을 찬탄하지 말아. 무거운 꽃 주위로 파문이 절로 모여드는 법이니. 보석이파리는 바람에도 미동하지 않아. 그대 뼈는 보석가지가 아니던가. 질긴 투명함을 뽑아내는 비단거미 어머니.
묵직한 것은 그대의 천성. 사물을 포착해 정적인 아름다움을 투명한 언어로 표현하는.
치밀하게 구축한다는 것을 몇 마디 운율과 단순한 이미지로 전환시키는 그 응집의 힘.
사설을 배제한, 현명한 경제성.
시적 자아에 향기가 있어 읽는 이를 도취시키지.
언어의 조탁이 사랑스럽다. 영롱하게 굴러가는 옥구슬, 굴러가는 동안 조용한 색채로 변환하여 가는.
감정이 배제될 때 그 향기가 더하는 듯하다.
꽉 짜인 구조와 거기서 오는 긴장, 그 시의 생명.
더 먼 곳까지 가 닿기를.
댓글목록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공간 ,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시를 사랑하는 이에게 힘이 되는 글입니다. 두려움에 움찔하는 순간 한번더 꺼내 보렵니다.
감사합니다 ~ 향기 피워 오르는 하루 되십시요~^^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붉은선님께 이런 말씀을 들으니 기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비번이 어떻게 되는지요? 자운영님~ 남기신 글이 비밀이네요~^^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쪽지를 보내드렸습니다.
붉은선님의 댓글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비밀의 상자를 열었습니다~ 즐거운 놀이를 하는 것 같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마을 모든 시인님들께
보내드리는 마음이라 읽습니다
먼 곳의 항로가 만만하지 않기에
시인님의 마음이 오롯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남은 12월
빽빽한 마음의 숲
가꾸시길요~~~^^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한뉘님도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의 시는 흉내 낼 수 없는가
곧 누가 때리는지 아프다
겨울산장이 보이지 않는 눈길
회초리에 맞은 글은 언제나 멈추나
시를 훔치고 오리발을 내밀까
끝이 없는 돌밭길이다
맨발로 걸어가는 게 덜 아플까?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부엌방님은 그 아픔을 눈부신 시로 변환시키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우려도 물렁거리지 않는 닭뼈같이
울이면 울일수록 더 까매지고 딱딱한
개도 안물어 갈 뼈다귀 글 입니다.
이러다 남의 내장이나 훑어
상처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즐건 하루되셔요^^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운영꽃부리 시인님도
무릎을 탁 치는 좋은시 많이쓰시고요
쌀쌀한 날씨 건강 유념하시고요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임기정시인님,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