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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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43회 작성일 19-05-21 06:04본문
옥수수 줄기
석촌 정금용
사는 모습
노래로 만나본 옥수수는
기찻길 옆에서 정말 잘도 컸을까
무료했던 긴긴날
풀 노릇 하기만도 벅찬 여름날
호리호리한 키에
힘줄 튀어나온 맨발에 땅을 딛고
푸른 포대기에 감싼 어린것을 둘러업은
집 나간 서방 기다리듯
먼 곳을 바라는 밭둑 지킴이
출출한 공복에
곱슬곱슬 고개 들어 헌신했던
오동통한 것들이
매달려
세파 견뎌내느라 등이 휜 어느 아낙이다
철 지나
바람에 해져 퀭한
뙤약볕에 삭아 누렇게 바래
돌아보며
피식, 싱겁게 웃고 마는
잇속 고른
당신이었네, 꼭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뙤약볕에 어린것들 업고 서방 기다리는 모습,ㅎㅎ
튼실한 알곡으로 보답하겠지요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뜨겁기도 하려니와
한 손으로는 벅차 으례 두 손으로 감싸는 알곡이었죠 ㅎㅎ
고맙습니다, 주손님
석촌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옥수수를 쌀보다
많이 먹었던 유년
믿으시겠습니까
옥수수는 꼭 아기를
없는것 같아요
포대기 감싼 새색시
사각거리다 밤새 영그는
웃는 치아는 가지런한
정석촌 시인님
옥수수 뿌리가 보라색이지요
감사합니다
즐건 하루되셔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식하다보면
뱃속이 더부룩해지는 낭패를 맞게 되기 십상이었죠ㅎㅎ
고맙습니다, 부엌방님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일 강화도에 옥수수 모종을 옮겨 심는 날인데
시인님의 시가 마음에 위안과 참고가 될성 싶습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심기 잘 하셔서
부디 망태기 가득 순산하시기 기원드립니다 ㅎㅎ
뙤약볕에 애 쓰시겠습니다, 두무지님
석촌
미소님의 댓글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옥수수를 어쩜 이리도 잘 표현 하셨을까요
관찰력도 좋으시고 형상화도 좋으시고...
즐감하고 갑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립동이 시절, 시골에 놀러가
꺾어, 벗겨, 쪄, 많이 요기 했었지요, 지금도 즐겨합니다마는
즐감하셨다니 고맙습니다, 미소님
석촌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옥수수같이 생긴 이빠리 고르게 박힌 수수하게 이쁜 시네요
야금야금 빼 먹으니 맛이 좋아 지나가던 기차가 멈추겠습니다
수염차도 맛있을 것 같아요 ㅎㅎ
항상 좋은 시 잘 읽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깔스러우셨다니 다행입니다ㅎㅎ
무료 달래기에도 마춤하긴 하지요
고맙습니다, 하늘시님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