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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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33회 작성일 19-05-21 10:17본문
소망 / 백록
망종을 향한 소만 근처 오월의 하늘엔 구름 한 점 없다
이 달엔 제발 곡식이라도 꽉 찼으면 좋겠다는 마음
저 하늘에 소망하고 싶어지는데
‘물론, 비바람의 소란이 사라진 후라 당연하겠지’라는 시선이 노안의 난시로 붙들린 채
앞 동 옥상 피뢰침으로 불안하게 걸렸다
가느다란 1의 촉수가 하늘의 천장을 뚫고 있는데 때마침 지나치는 비행운이 휑한 각막을
둘로 가르고 있다
지난 4월엔 남과 북으로 가르는 것 같더니 오늘은 동과 서로 가르고 있다
1은 늘 2를 생각한다며 한참을 멍 때린 후
잠시의 분란으로 흐릿해지던 영상이 도로 환해진다, 언제 그랬냐는 듯
이윽고 하나로 합쳐지는 하늘의 조화
아! 저 시원의 통일이여!
문득, 하늘로 떠올린 노랫말 하나
저 하나의 1은 필시
우리의 소원이다
혹, 이 땅으로 악마 같은 천둥 번개가 들이닥치더라도 저 곧은 피뢰침 하나면 능히 대항하
겠지
어쩜, 피의 번뇌에 휩싸인 창의 족속인 너는
늘 하나의 표정으로 소리 없이 제자릴 지키는 너는
살아생전 오롯이 직관을 품어야하는 너는
그야말로 뾰쪽한 소망이지
소만, 그날은 마침 부부의 날이라는데
부부는 혼연일체라는데
어쩌다 금이 생겨버린 우리도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제발!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망을 담은 통일에 대한 갈구,번뇌에 휩싸인 피뢰침의 소망,
칼로 물을 베인 소만,,,
화자의 다양한 심연을 눈여겨 봅니다
일심동체, 해로동혈 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감사합니다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이 마침 소만이고 부부의 날이군요
해서 소망사항 하나로 떠올려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망에 담긴 시의 확장이 눈길을 머물게 합니다
남북이 하나 되는 것이 쉬울까요
너와 내가 하나 되는 것이 쉬울까요
남북은 단 한번 하나되면 되지만
부부는 죽을때까지 하나되기 해야 되는 건가요...ㅎㅎ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북이 하나가 되기 전에 남남의 갈등이 더 큰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작은 통일부터 이루어야 큰 통일도 꿈 꿔볼 일이겟지요
멍하니 피뢰침을 보다 그려본 소망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만,
일년 중 푸른 만물이 가득 채워진다 계절,
그 속에 시인님의 소망이 넘실거리듯 합니다.
나라 안팍으로 소원하는 일들,
가정사에 애쓰는 가족 들의 소망도
혼연일체로 푸른 만물처럼 성장했으면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해도 풍년이길 기원해봅니다만
북한이 걱정이군요
배가 고파도 되려 큰 소리만 뻥뻥 쳐대니
우리 모두 하나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미소님의 댓글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둘은 불안전한 숫자일까요? 김태운 시인님!
두 분 행복하십시오,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둘이 왜 불안하겠습니까
마음을 합치면 더 안심이 되겠지요
서로 저만 잘 났다면
그 둘은 큰 불안이겠지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