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벗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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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39회 작성일 19-11-07 21:00본문
옷 벗는 동안
옷을 아무 생각 없이 뒤집어 놓고
생, 각, 한, 다
일인지 줄어든 허리 싸이즈 만큼
내 옷은 늘 크고 내 몸은 늘 야위어 갔다
몸통과 발과 손을 빼냈을 때 옷은
내 몸에 길이 난 통로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늘어난 고무줄 바지처럼 흘러내리지 않게 애쓰던
네게서 나의 뭔가를 빼두고 지낸 날들처럼
옷도 나날이 수척 했겠단 생각
가을나무가
한잎 두잎 옷을 벗을 때
가지마다 자라난 걸음이 드러났던 것처럼
바지 웃옷 다 벗고
어쩔 수 없는 표정도 벗고 보니
한철 여윈 내 몸을 감싸고
옷 속도 속이 아니었겠구나
옷 속을 뒤집어 놓고 보니 알겠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털털한 맘속에 까집은 속
보드랍게 잡아준 바짓속
내 살결 품고 웃네요
또
감사합니다^^
한병준님의 댓글의 댓글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엌방님 늘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토갱이 꼬리만치 남은해 성문하시길...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갱이
저 멍충도에서
늘 토갱이 잡으러
겨울산 빠댔는데요
하 참
오랜만에 듣고
기분 짱^^
평온한 밤 되셔요
감사합니다
한병준님의 댓글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토갱이가 멍충도 사투리였군요.
어디선가 주워 들어 정겨워서 쓰고 있습니다. 감사...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가오는 겨울에는 열심히 속살을 찌워
건강하시기를
좋은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꾸벅
한병준님의 댓글의 댓글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다섯별님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