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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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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9회 작성일 20-05-02 14:59

본문


 

五月의 아침 / 金然正

 

창문을 열고 換氣(환기)는 마쳤는데

열어 두어도 춥지가 않아 커피한잔의 여유와 함께

안녕하고 미소 지어도 좋을 아침인 것을

이제야 나는 알게 되었다

 

벌써부터 새 계절은 손님으로 찾아와

오랫동안 닫혀있는 창가에 서성이며

열어줄 날 기다리고, 기다리고 있었음을

이제야 나는 알게 되었다

 

요란한 세상, 三月, 四月의 오는 길을 가로막고

들이켜 마셔야 할 봄기운도 마스크로 가로막아

인간 過慾(과욕)傷處(상처)가 이리도 깊은 줄을

이제야 나는 알게 되었다

 

往來(왕래)가 죽고, 마음이 죽고, 商權(상권)이 죽고, 사람도 죽어...,

슬픈 노래의 여운이 여전히 심장에 쟁 쟁 울리는데

죽은 빛 나무 가지에 저토록 싱그러운 이파리가 터져 나올 수 있음을

이제야 나는 알게 되었다

 

5월의 아침은 所望(소망)이어라 꽃피우는 소망이어라!

메마른 마음에도 피어나는 장미와 작약, 민들레와 라일락꽃....,

활짝 연 창 밖에는 눈물짓던 哀歌(애가)가 끝이 나고,

환희에 찬 새 노래가 시작되었음을

이제야 나는 알게 되었다

 

* 모처럼 맞는 여유로운 아침에, 코로나19로 인해 잊었던 계절의 生氣를 활짝 연 아침 창가에서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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