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과 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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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66회 작성일 16-05-25 10:43본문
건망증과 아집
거미는
내가 늘 다니는 길목에
부지런한 어부처럼
잠든 사이에 그물을 친다.
나는 어제의
치욕 같은 수모를 깜박 잊고
몰래카메라와 같이
아침마다 속고 또 속는다
거미는 건망증으로
습관처럼 그물을 치고
나는 연례행사처럼
아집으로 그물을 걷는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거미의 건망증과
내 아집은
서로 양보 없는 입씨름처럼
끝없이 막상막하다.
오래도록 바다에 떠 있어
방향 감각을 잃은 부표처럼
건망증과 아집은 늘,
표류 중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5-27 09:59:22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향시에 머물다가 갑니다
늘 건 필과 향 필을 기원 합니다
목조주택님의 댓글의 댓글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정혜 시인님 감사합니다
5월 날씨가 무척 무덥네요
늘 건강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좋습니다
딱 우리 세대에 걸맞는
건망과 아집
부끄러운 일이지만...
오랜만입니다
목조주택님의 댓글의 댓글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 시인님 오랜만이네요
늘 좋은 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