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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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95회 작성일 17-05-12 19:12본문
비의 날개
정민기
비가 내린다 날개를 달고
지금 내 앞에서 내리고 있다
비의 날개는 거미줄처럼
투명하다 한참 날리는 빗방울
유리창의 눈물이 되었다
꽃잎에 눈망울을 그려준다
날개를 단, 비의 힘이
이렇게 클 줄이야 몰랐다
이내 하수구로 뿌리를 내린다
나는 한 줄의 빗금을 그리다가
차마 더 떨구지 못하고 만다
고인 물에 단추를 달아주고 있다
그 단추는 금방 사라지고 말 물거품
같은 것이다 길이 축축해졌다
해가 비의 날개를 거둬간다
집은 나를 청소기처럼 흡입한다
언제 또 밖으로 이탈될지 모른다
비는 날개를 달고 천 리를
갈 수 있는 천리향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5-15 16:45:0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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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callgogo 닉에서 새 이름으로 인사드리는 최현덕입니다.
이제는 비슷한 닉이 오더라도 제 필명인 최현덕은 고정입니다. ㅎ ㅎ ㅎ
늘, 좋은 글로 촉을 일으켜 주시는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주말 되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