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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의 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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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59회 작성일 18-10-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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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의 연유
                           하올로


  구월에 이르게 물들어 있는 단풍 하나를 뒤돌아보다, 그 조숙한 미색을 이유로 한나절 한량이 될까 하다

  읍내 상고 다니다 애를 가져 집을 나갔던 옆집 조숙자 누나의 얼굴을 본다 어떤 어른들은 이름 때문이라고 혀를 찼지만 종말, 말자 누나에게는 효험이 나타나지 않아 남동생이 없었으므로 나는 누나가 새벽꿈을 꾸다 길을 잃었다 생각했다

  세월을 따라 새들이 물어다 떨어뜨린 이야기로 소문들이 형체도 없이 수북하게 자라기도 했다 군대를 가고 아버지가 될 때까지 모여서 술이라도 한 순배 돌면 우리 까까머리들은 피부가 하얗던 누나를 떠올렸으니 숙자 누나 같다는 말은 더하고 빼고 할 것도 없이 우리의 봄날이었으니
  그 홀연한 날을 쳐다보며

  나는 왜 시야가 사라지나 이것은 골목길 너머의 긴 그리움
  심부름 갔다가 목욕물 소리에 훔쳐보게 된 발이 푹푹 빠지는 아지랑이의 물렁물렁한 기억

  스쳐지나다 만나기도 하는 그 시절의 한 표정이었으니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18 11:50:5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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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왜 시야에 사라지나 이것은 골목길 너머의 긴 그리움,

단풍잎 한 장 올려놓습니다,
뺨 한 대 얼얼하게 맞은,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풍잎 뺨도 붉어지고
단풍잎 심장도 두근반 세근반 추억도 헤아리고
알진 추억으로 지은 진술 배부르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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