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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1月 0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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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4회 작성일 18-11-0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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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106

 

 

     아침에 안개가 자욱했다. 대체로 맑은 날씨였다.

     오전에 대구 시**스에 주문을 넣었다. 시럽과 허브차 관련 몇 개 주문했다.

     카페 우*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점장께서 신 메뉴인 듯하다. 블루베리와 레몬이 들어간 아이스 차 한 잔을 내었다. 레몬은 슬라이스로 쓴 것인데 레몬 색깔이 아닌 보랏빛이었다. 블루베리와 함께 절여 블루베리 색깔처럼 동화된 것이다. 하나씩 끄집어 먹었는데 맛은 꽤 부드럽고 신맛이 많이 죽은 반면 단맛이 들었다. 그렇게 단 정도는 아니었다. 점장은 어제 대구 나갔다가 왔는데 팔공산을 거닐었다고 한다. 팔공산이 어찌나 가을빛에 물들었던지 감탄을 연발하였다. 언제 보고 꼭 다녀오라고 신신당부까지 했다. 그곳 어느 카페에도 들렀다. 엔틱antique한 자재로 둘러싸인 어느 카페라고 했다. 잔도 잔 받침도 잔을 놓아둔 장도 그 카페를 들어가는 문도 탁자도 의자도 모두 엔틱antique하여 눈요기가 새로웠다. 그러나 차 한 잔이 8천 원 내지 9천 원이라 너무 비싸, 우리가 파는 음료와 대조적이었다. 점장은 이 집은 몇 잔 팔지 않아도 하루 매출은 꽤 되겠다고 부러워했다. 실지, 그 순간 카페는 만원이었는데 하루 매출이 얼마쯤 되겠다며 그 정도 매출이면 카페우*는 종일 팔아도 어렵겠다고 했다.

     서울서 내려온 부품을 받았다.

 

 

     비어鄙語 77

 

     올이다풀린마당 엉긴저수에

     내통화지않은자 어디있을까

     가을은말간감빛 폭찍어담다

     담아도담지못한 저붉은속살

 

     일제히성문없이 쌓은저성에

     침범하지않은자 어디있을까

     휙휙소리도없이 그은풍경에

     그어도절대긋지 못할저소묘

 

 

     사동*에 다녀왔다. 전에 제빙기 고장으로 잠시 기계를 꺼두었다. 여기는 개수대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집인데 며칠 전에 새것으로 바꿨다. 또 며칠 전에는 정수기 허 사장이 다녀갔다. 제빙기 구조를 알고 있었다면 물이 터질 이유는 없었다만, 많은 사람이 손 탄 것도 문제고 그 구조를 모른 것도 있어 결국 기계는 개수대를 바꿀 때까지는 사용하지 못했다. 오늘 배수 호스를 모두 교체했다. 이 일로 점심을 먹지 못했다. 점장의 목소리는 아주 다급했다. 점장은 빨리 오라며 얘기하고는 바로 끊었다. 약간은 다혈질적이었다. 처지를 바꿔 생각하면 그럴 만도 하다. 솔직히 기분 나쁜 일일 수도 있었지만, 이해했다. 아침에 입었던 옷으로는 현장 일 못 볼 것 같아 특별히 작업복은 없었지만, 허름한 옷으로 갈아입고 길을 나섰다. 제빙기를 끄집어내고 배수 호수를 연결했다. 밑바닥에 제빙기에 고였던 물이 약간 흘렀는데 점장은 호들갑을 떨었다. 물이 샌다며 걸레 가지고 오라며 한 소리 했다. 옆에 언니가 있었지만, 어찌할 줄 모르는 상황이었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 것이니 잠시 나와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지만, 전혀 듣지 않았다. 그냥 내 일을 볼 수밖에 없었다. 일을 마치고 제빙기를 다시 밀어 넣었다. 그리고 바닥을 닦았다. 얼음 떨어지는 것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손을 넣어 제빙기 천정을 만져 보니 꽁꽁 언 곽이 짚였으므로 일은 다 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앞으로 15분 있으면 얼음 떨어질 거라며 말씀드리고는 현장에서 나왔다. 점장 언니께서 따뜻한 레몬차를 한 잔 건네주었다. 점장도 바깥에 나와 인사를 하였는데 아무래도 정수기 일로 일이 이리 크진 것 같다며 얘기하고는 카페에 다시 들어갔다.

 

     오후, 밀양에서 주문받은 커피 택배로 보냈다. 청도 곧 개업할 집이다. 수정 메뉴판이 다 되었다. 조감도에 들러 메뉴판을 싣고 어제 볶은 커피 케냐와 블루마운틴을 챙겨 다녀왔다. 여 밑에 사시는 문* 형께서 오셔 함께 다녀왔다. 오늘은 오며 가며 졸지는 않았다. * 형과 이것저것 얘기 나누다 보니 어느새 청도였고 어느새 경산이었다. 카페에 메뉴판을 전하고 커피도 전달했다. 점장 우 사장님은 드립 한 잔 내려주셨는데 오늘은 맛이 조금 다르게 보였다. 점점 솜씨가 나아가는 것 같았다. 전에는 조금 싱거운 적도 있었고 또 전에는 너무 진해서 물을 더 태웠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그냥 주신 커피 다 마셨다. 그리고 커피 맛 아주 좋았다며 인사를 치렀지만, 오늘은 정말 맛이 괜찮았다. 진하지도 않았으며 그렇다고 싱겁지 않았다. 여기서 커피 마신 후, 곧장 돼지국밥 집으로 향했다. 청도 곧 개업하실 우 사장님 덕택에 이 집을 알았다만, 맛이 그런대로 괜찮은 집이라 형과 함께 들러서 저녁을 먹었다. 나는 돼지국밥은 알아도 수백은 모른다. 형은 수백 두 개를 주문했다. 그러니까 수육과 백반으로 국물 따로 나오는 그런 국밥이었다. 늘 돼지국밥만 먹다보니 알지 못했다. 참 단순하기 짝이 없다. 돼지 국밥 집에도 메뉴판이 있다는 것도 오늘에서야 눈에 보이다니, 돼지 국밥 집에는 메뉴가 하나밖에 없는 줄 알았다만, 만약 소주 한 잔 마시고 싶다면 그냥 수육 한 접시 달라고 하든가 뭐 그런 단순 명료한 집으로 말이다. 하여튼, 수백 한 그릇 참 맛있게 먹었다. 고기도 아주 쫀득했으며 특히 그 한 점씩 씹을 때마다 적당히 흐르는 기름 같은 것은 입에 착 둘러 잡는 것이 군침과 아주 적절히 융합하여 맛을 더 돋웠기 때문이다. 더는 설명이 필요 없는 집이다.

     조감도에서 차 한 잔 마시고 형은 7시쯤 집으로 가셨다.

     차 한 잔 나누었던 얘기다. 형은 참 대단하다. 밴드 시*도 그렇고 시상*관도 만들어 운영한다만, 만든 지 얼마 안 된 시상*관은 회원이 벌써 300명에 육박한다. 매일 시 감상문 한 편을 올린다 하였다. 이 일도 보통 일이 아닐텐데 시에 대한 열정은 정말 대단했다. 형은 문학에 대한 포부를 얘기하셨는데 나는 시간이 좀 더 가기 전에 빨리 이루길 빌어마지 않았다.

     나는 정말 를 모른다. 그냥 일기를 쓰며 또 나름의 마음을 담다가 시라는 매체로 그 짧은 한 줄의 명상을 담곤 했다. 문학에 대한 포부 같은 것도 없고 다만, 글쓰기는 나 자신을 위해서 어떤 위로와 위안 같은 것이므로 늘 그렇게 썼다. 세상은 그 어떤 분야든 중소 난립의 형태며 이러한 시장 속에 통일을 기대하며 붕당을 형성하기도 한다. 마치 하나의 세계가 이루어지는 것 같다가도 또 없어지는 것이 다반사다. 한때의 이름으로 등장하다가 가더라도 정치적인 처세가 서기도 하고 이것으로 큰 이름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연관을 만드는 것은 요즘 같은 세상에 죽음을 부르는 일은 없으나, 피곤한 일이다. 서로의 희망이 다르고 뜻이 다르고 목적이 다르고 위치도 달라 분쟁은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냥 글만 쓰기로 한다.

 

 

     論語 雍也 10

     伯牛有疾, 子問之, 自牖執其手曰 亡之, 命矣夫! 斯人也而有斯疾也! 斯人也而有斯疾也

 

 

     백우가 병이 나자 공자께서 문병을 가셔서 창문에서 그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다. "이 사람을 잃다니 운명이로다! 이렇게 훌륭한 사람인데 이런 병이 생기다니! 이렇게 훌륭한 사람인데 이런 병이 생기다니

     牖 들어서 올리는 창 유. 깨우치다 유.

     伯牛백우는 공자의 제자 염경冉耕. 伯牛백우는 그의 자. 덕행이 안회顔回·민손閔損 다음가는 훌륭한 제자였는데 당시 그는 문둥병에 걸려 있었다고 한다.

     自牖執其手자유집기수는 창문에서 그의 손을 잡다. 백우가 악질에 걸려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에 공자가 창문 밖에서 그의 손을 잡았다.

     自자는 시발점을 표시하는 전치사. 공자가 손을 내민 지점을 표시한다.

     亡之망지는 그를 잃다. 잃을 망 '잃다'라는 뜻의 동사. 亡其地, 則不祭. 망기지, 칙불제. 자신의 영지를 잃으면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禮記예기·祭法제법

     一日去良弼, 如亡左右手.일일거양필, 여망좌우수. 어느 날 좋은 보필자와 헤어지게 되니 마치 좌우의 손을 잃은 듯했다.

     巧言令色, 鮮矣仁!교언령색, 선의인! 그럴듯하게 꾸민 달콤한 말과 부드러운 듯이 꾸민 반질한 얼굴에는 적도다 인이! 論語·學而 3

     仁夫! 公子重耳!인부! 공자중이! 어질도다 공자 중이는! 禮記·檀弓

     事君果有命矣夫!사군과유명의부! 임금을 섬기는 데는 과연 천명이 있구나! 呂氏春秋여씨춘추·執一집일

     子謂韶 盡美矣! 又盡善也! 자위소 진미의! 우진선야! 공자께서 를 평하여 아름다움을 다하고 또한 훌륭함을 다했도다!라고 하셨다. 論語·八佾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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