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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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22
장 승규
저만치 비켜앉은 새소리는
반은 물속에
반은 바람에 흩어져
얕은 내 귀로는 한 소절도 건지지 못하고
근근이 수화로만 전해듣고
늘 직방 쏟아지는 잔소리는
오래 듣다보니 말씀으로 들려
반은 몸으로
반은 마음으로 받아
한 마디도 떨어뜨리지 않고
감히 귓등으로 흘리지도 못하고
(남아공 서재에서 2020.4.15)
추천1
댓글목록
장남제님의 댓글

동인님들
남아공은 봉쇄 22일째입니다
안녕들 하시지요?
올봄은 이렇게 만나보지도 못하고
그냥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장시인님,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먼 이국에 계시지만 늘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장남제 시인님
요즘 모든 게 답답하여 제 마음 또한 자가 격리 중입니다
2주면 풀려야 하는데 너무 오래가는 것 같아
한 편으론 걱정도 됩니다.
마음속에도 화들짝 피는 꽃처럼 되어야 하는데
건강하시어 올 가을에 뵙겠습니다. 넙죽
끝
장남제님의 댓글

서피랑님, 산저기님
안녕들 하시지요?
여긴 4월이 아직도 스스로 자가격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