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 이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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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 이시향
남의 말 듣는 게 좋아 달팽이는
느릿느릿 걷습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달팽이는
귀가 몸보다 커다랗게 되었습니다.
남이 한 말을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달팽이관 안에
작아진 몸을 집어넣은 달팽이가
느릿느릿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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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승민님!
엊그제 '민달팽이'에서
오늘은 '달팽이'로 오셨습니다.
무엇이 그리 궁금할까요?
안테나를 곧추 세우고, 자세까지 앞으로 당겨서
자신의 앞날인가요?
남의 말이군요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ㅎ
말을 잘 들어 주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하하하
그러네요 남의 말 들으려 느릿느릿
공감갑니다
제어창님의 댓글

저 또한 나이 들수록 성격이 급해져 느긋하게 남의 말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쩜 듣기 싫은 걸수도 내 말만 하고 싶어서...
장마철입니다 차분하게 귀를 더 열고 살아봐야 겠습니다
빗소리 목소리도 달팽이처럼 느긋하게 들어가며....
무의(無疑)님의 댓글

들은 말은 많지만
들을 말이 없는 요즘
달팽이를
귀담아 듣습니다.